가배울 이야기
가배울은 2010년 농촌 문화답사 단체로 출발하였습니다. 2013년 농촌 문화의 토대가 토종 농사와 토종식문화임을 답사하면서 알게 되고, 이후 토종살리기와 이를 기반으로하는 농촌 공동체 예술을 함께 살리는 활동을 회원 중심 비영리 사업으로 해왔습니다. 그 활동은 1) 토종 꾸러미 2) 장담그기, 녹차만들기, 김장 담기, 매실 담기, 꽃차 만들기 등과 같은 토종 식문화를 농촌 답사 프로그갬으로 진행하기 3) 기타 포럼이나 소책자 발간, 축제 기획 등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답사를 많이 진행할 때는 1년에 열 번 넘게 한 번 올 때마다 관광차 한 대나 두 대로 내려와 강진, 해남, 담양, 진도, 영암 등 남도 곳곳을 답사했습니다. 답사를 오면 꼭 체험 마을에 들러 농촌 집밥, 토종 된장국 등을 먹는 기회를 마련했고 마을에서 작은 장터를 열었습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마을에서는 수 십만원에서 백만원 안팎의 농산물 거래가 일어났습니다. 농민들에게 찾아오는 답사객에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이런 장을 가배울이 마련한다는 것은 늘 기쁨이고 자부심입니다.
2013년부터 회원들 대상 토종꾸러미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토종농사마을로 체험관을 운영해왔으나 꾸러미 실무를 진행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강진군 성전면 달마지마을의 꾸러미 실무를 본 단체 간사가 귀촌해 지원해주면서 꾸러미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달마지마을의 고령화로 꾸러미 지속이 어렵게 되어 토종 농사를 짓는 횡성 공근면 여성 농민들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배울은 고령화로 청년들이 토종 농사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를 전승받지 않으면 토종 문화가 사라진다는 인식하에 2011년 9.24~26일 청년 20명과 함께 ‘강진문화귀촌워크숍’을 진행하였고 청년 직원이 강진군 성전면 달마지마을에 상주하며 마을의 직거래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이 청년은 꾸러미 홍보와 주문받기, 꾸러미 보내는 등 일체의 일을 지원하면서 달마지마을영농조합법인을 예비사회적 기업이 되게 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이후 사무국장은 독립하여 현재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2019년 청년 귀촌을 가배울은 또 다시 시도했으나, 귀촌 지원 여성 청년이 2달 만에 서울로 돌아가는 아픔을 겪고 현재는 현지인 식당 실장님과 청년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만한 면적에 인구 4만이 안 되는 군민이 거주하는 현실을 보면서 한국 농촌, 토종을 살리기 위해서는 청년 귀촌이 필수적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으나, 우선은 9월 시작하는 즉석판매제조사업과 10월에 개장하는 토종 식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청년 귀촌 사업을 중, 장기적으로 고민해가고자 합니다.
본사인 강진 토종 식당은 토종 씨앗, 토종 음식, 토종농사를 기반으로 형성된 유네스코 등재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같은 공연예술을 온전히 살려가며, 외지인들이 찾아오게 하는 문화 쉼터 명소로서의 식당이 되고자 합니다. 식당이 있는 강진군 성전면에 기존 강강술래단이 있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공연 담당 전문인력 선생님의 지도로 공연을 업그레이드 하여 코로나가 물러난 이후 식당에서 공연하고자 합니다. 코로나가 물러나면 이외에도 수도권 답사객들이 내여와 함께 된장 담고 토종 배추로 김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식당이 안착하면 지역 청소년 대상 토종 식문화 교육도 해갈 계획입니다.
일본에는 20년 전부터 시골 곳곳에 토종 식당이 생기면서 이 식당들을 중심으로 토종이 백 여종 이상씩 살아납니다. 한국에는 아직 토종 식당이 한 곳도 없습니다. 가배울이 이 문을 열고자 합니다. 그리고 식당 음식은 즉석제조허가식품으로 답사객들이 계속 주문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가배울은 이러한 구상을 제안하여 작년 2019년 11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최 소셜브릿지데이 대회에 나가 소셜파트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강진, 해남, 무안, 봉화, 횡성, 아산,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의 토종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고 있고 저희 사업과 함께 토종 농사도 한층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